[축구]축구스타들은 장학사업 좋아해요

  • 입력 2002년 7월 9일 15시 47분


"월드컵 스타들은 장학사업이 좋아요."

홍명보 안정환 등 월드컵 스타선수들이 장학사업에 재미를 붙였다.

홍명보 선수는 1997년에 만든 '홍명보 장학회'를 올해부터 확대할 계획이며 안정환 선수는 여러 가수의 음악을 모아서 하나의 음반으로 내는 컴필레이션 음반을 내고 수익금을 장학사업에 쓰기로 했다.

2002한일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KT(옛 한국통신)는 9일 광화문 사옥에서 홍명보 장학회를 후원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KT는 후원기금으로 4억원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도 5억원이 담긴 '꿈나무 통장'을 홍명보 장학회에 전달했다.

한국의 축구발전을 위해 재능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어린이 축구선수를 매년 10명씩 뽑아 후원하는 홍명보 장학회는 이번 후원기금 확대를 계기로 수혜 어린이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

'그라운드의 테리우스' 안정환 선수는 아시아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다음달 중 컴필레이션 음반을 낸다. 안정환이 평소 좋아하는 가요와 이탈리아에서 즐겨 들었던 팝송 등 다양한 음악이 담길 예정이며 안정환의 미니 사진첩과 동영상이 담긴 CD도 함께 제공될 계획.

아시아엔터테인먼트 이창환 이사는 "지난달부터 안정환 선수에게 음반제작을 제의했으나 축구에 몰두해야 한다며 안 선수가 완강히 거절했다"며 "최근 음반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축구 꿈나무를 지원하는데 쓰기로 하면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안정환 선수는 "낙도 및 산간지방 초등학교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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