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라마순' 5시 현재 위치와 예상 진로도

  • 입력 2002년 7월 3일 15시 20분


4일 0시 현재 태풍의 위성사진
4일 0시 현재 태풍의 위성사진
지난달 29일 필리핀 마닐라 동남동쪽 약 1600㎞ 해상에서 발생한 제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이 북상하면서 3일 오후 5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섬 남서쪽 부근 해상에 자리잡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오전 9시경에는 '라마순'이 일본 오키나와섬 나하 서쪽 약 360㎞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이며, 5일 오전 9시에는 오키나와섬 나하 북서쪽 630㎞ 부근 해상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했다.<가운데 예측도 참조>

이는 태풍의 진로가 동중국해상을 거쳐 중국쪽으로 약간 치우친 방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상청은 현재 태풍의 중심부근에서는 강풍과 함께 6∼10m의 높은 파고가 일고 있으며, 남해 먼바다에서는 3일 오후 늦게나 밤부터 태풍의 간접영향권에 들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 국토 교통성 재해대책실은 태풍 '라마순'이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과는 달리 다소 한반도쪽에 가깝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래 예측도 참조>

일본 교통성은 5일 오전 9시에는 제주도를 비롯해 서해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5일 오후 3시에는 서해안 일대 모두가 태풍의 영향권에 포함된다고 예측했다.

발생당시 소형의 열대폭풍(TS. Tropical Storm)이던 '라마순'은 초대형의 강한 태풍(Typhoon)으로 발달해 3일 오후 5시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5hpa이며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45㎧이다. 태풍은 15km/h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과거 태풍에 대한 진로 예측의 정확도에 따라 그 피해정도가 많은 차이를 보였던만큼 올 첫 태풍 '라마순'의 행로를 예측하는 한일 양국 기상 예보능력에 적지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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