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날벌레떼가 호수공원 맞은편의 대화동, 주엽동, 마두동, 장항동 등의 아파트 단지에서 나타나 저층 아파트들은 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또 외출시 젖먹이 자녀가 있을 경우 날벌레가 계속 쫓아다녀 부모가 품에 꼭 안고 다녀야 하고 크기가 작은 초파리는 보행 중에도 코나 입으로 들어가기 일쑤라는 것.
날벌레들은 해가 뜨면서부터 활동을 시작해 해질녘까지 아파트 단지와 놀이터, 도로변 등 호수공원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일산구 보건소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르자 일출 전과 일몰 후에 집중적으로 이 일대 방역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날벌레들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라는 것이다.
일산구 보건소는 음식물쓰레기를 마구 버린 곳과 최근 퇴비를 뿌린 농경지 등에서 초파리가 대거 서식하는 것을 발견했으나 이 일대를 뒤덮을 정도로 늘어난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수질이 악화되고 기온이 올라가는 등 일시적으로 날벌레의 서식조건에 맞아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완전 박멸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이들 날벌레는 전염병을 옮기는 종이 아니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