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대입]주요대 수시 접수 마감, 양극화 뚜렷

  • 입력 2002년 6월 16일 21시 43분


전국 66개 대학이 1만2872명을 뽑는 2003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15일 마감한 결과 의대 등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6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는 수시모집 경쟁률이 다소 낮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졌다.

연세대는 전체 경쟁률이 9.25 대 1로 지난해의 7.66 대 1보다 높아졌고 특히 성균관대(12.9 대 1)와 한국외국어대(10.77 대 1)는 지난해보다 2배나 됐다. 그러나 지난해 10.34 대 1이었던 고려대는 8.79 대 1로 낮아졌고 서강대(8.97 대 1) 이화여대(10.22 대 1) 등도 다소 떨어졌다.

1학기 수시모집의 특징은 의예 치의예 약학 등 상위권 수험생이 몰리는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높아졌지만 인문계 이공계 등 비인기학과는 미달되거나 경쟁률이 낮았다.

특히 의대 치대 약대 등은 대학마다 최고경쟁률을 기록해 중앙대 79.75 대 1, 한양대 73 대 1, 아주대 54.25 대 1, 고려대 32.9 대 1, 연세대 24.08 대 1, 이화여대 34.2 대 1 등이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보다 약간 상향 지원한 뒤 탈락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잘 받아 정시모집에 지원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일학원 신영(申榮) 평가이사는 “의예과 등 일부 인기학과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소신 지원하면서 일부 학과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2학기 수시나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7월15일 경희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이 면접과 구술고사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7월16일 연세대 중앙대 △7월19일 성균관대 △7월26일 한양대 △8월9일 고려대 등 대학별로 전형을 실시해 8월20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1학기 수시모집 경쟁률 비교
대학2002학년2003학년주요 경쟁률
고려대10.3:18.79:1의대 32.91:1
연세대7.66:19.25:1의대 24.08:1
서강대10.97:18.97:1사회과학계 26.6:1
한양대7.98:114.24:1의대 73:1
성균관대5.56:112.09:1약학과 50.83:1
경희대6.37:18.49:1의료경영 16.27:1
중앙대11.6:112.87:1의대 79.75:1
한국외대4.32:110.77:1중국어 17:1
동국대미실시26.04:1문과대 35.8:1
이화여대14.16:110.22:1의대 34.2:1
아주대9.3:1 12.06:1의대 54.25:1
건국대1.78:11.91:1실업계재학생 2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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