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해운대 구청장 오누이 치열한 한판승부

  • 입력 2002년 5월 30일 21시 14분


부산의 ‘신정치 1번지’인 해운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매가 후보로 출마해 관심을 끄는 곳. 한나라당 허옥경(許鈺卿·44·여) 후보와 무소속 김홍구(金鴻九·52) 황덕일(黃德一·56) 허훈(許燻·47)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져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여성후보인 한나라당의 허 전 부산시 정책개발실장은 부산의 환경정책을 개발하는 등의 행정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공천과정에서 불거진 당내부 갈등과 오빠인 허훈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에 대한 비판여론을 어떻게 무마할지가 변수다.

해운대구의회 부의장인 허훈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여동생에게 밀려 고배를 마신 뒤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역 생활체육협의회 등 오랜 지역 활동을 통해 기반을 다져왔다.유권자 밀집지역인 신시가지를 겨냥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 후보는 해운대구에서 관선 구청장까지 역임한 행시출신의 정통관료로 98년 지방선거와 2000년 재선거 때 해운대에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해했다가 낙선한 경험이 있어 주민들 사이에 비교적 인지도가 있는 편.

80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주산악회 조직부장으로 정계에 투신한 뒤 신한국당 서울시지부 사무처장 등을 지낸 당료 출신의 황 후보는 오랜 당 생활을 경험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어들인다는 전략.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부산 해운대구청장 후보>
성명허옥경(한나라당)김홍구(무소속)황덕일(무소속)허훈(무소속)
학력미 위스콘신대 대학원부산대한양대 대학원동아대 대학원
경력부산시정책개발실장해운대구청장신한국당 부산시지부 사무처장해운대구의회 부의장
병역해당없음병장제대병장제대병장제대
재산16억 4252만원5억6324만원3억9998만원15억7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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