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고 교사 절반 “신분불안 느낀다”

  • 입력 2002년 5월 21일 18시 06분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선택제가 확대되고 신입생이 정원에 미달되면서 실업계 고교 교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신분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최근 전국 실업계 고교 교사 39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51.8%가 신분 불안을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신분 불안이 ‘보통’이란 응답은 28.5%,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13.6%,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6.1% 등이었다. 신분 불안을 느끼는 경우는 일반교과 교사(39.0%)보다 실업교과 교사(57.4%)가 더 많았다.

교사들은 신분보장 대책으로 42.8%가 ‘부전공 및 복수 전공 자격연수 확대’를 꼽았고 이 외에도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학급증설 19.5% △공립 특채 기회 확대 17.6% △교육과정 자율적 운영 11.0% 등을 들었다.

실업계고 활성화 방안으로는 65.3%가 ‘정원외 특별전형 비율 5% 확보’를 꼽았다.

이 밖에 실업과목 교사부족 현상은 ‘기존 교사 연수 후 새로운 과목 자격 부여’(52.9%), ‘산업체 경력자의 기간제교사 임용’(18.2%), ‘산학겸임교사 확대’(13.8%)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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