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소는 그간 국내 대기업의 잘못된 경영관행을 고치기 위한 방편으로 지배구조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 연구해 온 학술연구단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인 장하성(張夏成) 고려대 교수가 소장으로 있다.
전 부총리는 학회 이틀째인 17일 ‘한국의 경제개혁정책’이라는 주제로 30분 동안 기조연설을 할 예정.
재계가 당혹해하는 것은 재계와 시민단체가 ‘집단소송제 도입’ 등의 문제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총리가 학술대회에 참석하면 시민단체 측 주장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은 “부총리가 ‘민감한 사안’을 논의하는 학술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까지 하면 자칫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소 측은 재계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 교수는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에서 경제부총리가 기조연설 하는 것을 문제삼는 ‘시각적 편협성’에 놀랐다”라며 “그렇다면 부총리는 재계 행사에만 참석해야 한다는 얘기냐”고 되물었다.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엔 투자회사 대표와 학자 등 국내외 저명인사 70여명이 참석한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