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25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지난 주 뉴욕으로 달아난 최 전 과장이 최근 로스앤젤레스로 잠입해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를 만나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 전 과장이 청와대와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홍걸씨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하자’는 결론에 따라 해외로 도피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
이 의원의 발언 직후 같은 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에게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홍걸씨의 귀국을 대통령에게 당장 직언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도 “최 전 과장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으로 잠입해 홍걸씨와 접촉했다는 보고를 오늘(25일) 오후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받았다”며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모르는 최 전 과장의 로스앤젤레스 잠입설과, 그 목적이 홍걸씨를 만나기 위한 것이란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