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성규, 홍걸씨와 LA서 대책협의"

  • 입력 2002년 4월 25일 23시 59분


미국에 입국한 뒤 종적을 감춘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김홍걸(金弘傑)씨를 만났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돼 최 전 과장의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25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지난 주 뉴욕으로 달아난 최 전 과장이 최근 로스앤젤레스로 잠입해 대통령의 3남인 홍걸씨를 만나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 전 과장이 청와대와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홍걸씨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하자’는 결론에 따라 해외로 도피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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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의 발언 직후 같은 당 고흥길(高興吉) 의원은 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에게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홍걸씨의 귀국을 대통령에게 당장 직언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도 “최 전 과장이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으로 잠입해 홍걸씨와 접촉했다는 보고를 오늘(25일) 오후 정통한 소식통으로부터 받았다”며 “당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모르는 최 전 과장의 로스앤젤레스 잠입설과, 그 목적이 홍걸씨를 만나기 위한 것이란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반박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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