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금지 몰랐나" 서울대교수들, 이총장에 공개질의

  • 입력 2002년 4월 24일 18시 17분


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회장 이애주·李愛珠)는 최근 논란이 된 이기준(李基俊) 총장의 사외이사 겸직과 판공비 과다 사용 등의 문제에 대해 공식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24일 학교측에 전달했다.

서울대 민교협은 질의서에서 “이 총장이 LGCI 사외이사 겸직 당시 사외이사 금지 규정을 몰랐는지와 사외이사 겸직 당시 받은 연구비를 학교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 재임 중 사용한 판공비의 정확한 액수와 사용명세 등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서울대 민교협은 이 총장이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을 경우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민교협은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서울대 지부로 장회익(張會翼·물리학) 김세균(金世均·정치학) 김수행(金秀行·경제학) 교수 등 진보적 성향의 교수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신용하·愼鏞廈)도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총장에게 최근의 사태와 관련해 학내 분위기 쇄신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25일 전달하기로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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