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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26일 2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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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30년 사이에 벚나무가 대량 고사하는 바람에 이 도로 양측에 남아 있는 나무는 평균 200m에 1그루 꼴이며 전주와 군산시 외곽 지역에는 벚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구간이 수백m에서 수㎞나 돼 ‘벚꽃터널’이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
남아 있는 벚나무도 자동차의 배출가스와 크고 작은 교통사고로 대부분 줄기와 가지가 말라가거나 여기저기 찢긴 채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5월 중 대체도로인 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벚꽃길의 명성을 되살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예산을 확보해 수령이 오래되거나 생채기가 심해 보기 흉한 나무는 모두 대체하고 만경강변에 벚나무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군산 벚꽃길은 75년 전북 출신 재일교포들이 기탁한 700만원으로 조성됐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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