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백운산자락 '과학메카'로 뜬다

  • 입력 2002년 2월 28일 20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인근의 백운산 자락이 인천지역의 과학 메카 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에 인천과학고를 중심으로 인천교육과학연구원, 해양탐구학습장, 교원연수원, 학생수련원 등 15개 건물이 몰려 과학 단지를 이루고 있는 것. 인천시교육청이 조성한 이 지역은 인천 중구 운서동의 약19만㎡(5만7000여평) 부지에 연면적 3만7498㎡(1만1300평) 규모의 건물 15개동이 몰려 있다. 밤하늘이 맑아 별자리 관찰이 용이하고, 주변 갯벌에서 해양생태 탐구활동를 벌일 수 있는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의 주요 시설을 살펴본다.

▼'빛의 산란'등 110개 주제관

▽인천교육과학연구원(www.ienet.re.kr·032-880-0754)= 해파리수족관, 통속의 물체, 생태계 섬, 빛의 산란, 생명의 신비, 인공장기, 자기부상열차, 바이오센서….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이 4월 문을 열 예정인 과학상설전시관 (4층 1009평)에 전시될 주제관은 110여개에 이른다.

꿈돌이관, 자연탐사관, 기초과학체험관, 미래과학관 등으로 나눠 이들 주제관을 설치해놓았다. 그래서 관람객들이 각자 수준에 맞춰 전시물을 관람하면서 여러 과학현상을 직접 조작 또는 실험할 수 있다.

또 암석분석실, 전자현미경실 등을 갖춘 연구원 본관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인천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1일 탐구과학교실을 연다. 실험실에서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에 대한 다양한 분석 실험을 벌이게 된다는 것.

연구원측은 5∼10월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이 영종도 용유도 일대에서 갯벌탐사, 철새관찰 등을 벌이도록 하는 해양탐구학습장을 운영중이다. 84년부터 시작된 이 해양탐구학습에는 연간 3만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다.

▼옥상에 망원경 7대 갖춰

▽인천과학고(i-science.hs.kr·032-881-8302)=94년에 개교한 인천지역 유일의 과학고로, 입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이 학교의 4층 옥상에 올라가면 과학도들의 탐구 열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지름 6인치 굴절망원경, 10인치 반사망원경 등 7대의 망원경을 갖춘 천체 관측실 에는 밤 하늘을 수놓은 성운과 행성 등을 관찰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밤새 줄을 잇고 있다. 학생들을 또 빗물 먼지 등의 농도를 수시로 계측할 수 있는 오염측정기와 풍향 풍속 습도 등의 기상관측자료도 매일 분석하고 있다.

조규호 교장은 "재학생들은 가족과 떨어져 섬지역에서 생활하다보니 독립심과 자립성을 빨리 갖는 것 같다"며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이 과학원리를 주도적으로 추론하고 교사들은 보조역할을 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교사-학생 '재충전'의 장

▽교원연수원 및 학생수련원(032-751-0236)=인천지역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충전 을 위한 교육을 하는 곳.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었다 복학하는 학생들이 학부모들과 함께 1박2일동안 학교 재적응수련 프로그램이 주로 2월에 진행된다.

중고교의 간부학생들을 위한 수련회와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각종 자격연수도 연중 내내 펼쳐진다. 1∼30일 코스로 진행되는 이들 수련회와 교사연수에는 지난해 5000명 가량 참가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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