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할리우트 상류층 3세兒 양육비 한달 4억

  • 입력 2002년 1월 21일 18시 30분


호텔 ‘벨에어’ 생일파티에 무용수 비용만 3만달러(약 3900만원), 유모차에 4250달러(약552만원)….

미국 할리우드 부근에 사는 상류층들이 어린 자녀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일반인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돈을 펑펑 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0일 꼬집었다.

이들은 자녀의 생일파티에 코끼리를 데려오는가 하면 두 살짜리 아이의 파티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고급 찻잔 세트를 선물로 주기도 하고 3만달러를 들여 유명 무용단 단원들을 부르기도 한다. 파티에 7만달러를 쓰기도 한다.

퀸시 백화점에서는 800달러짜리 여섯살용 가죽코트가 인기 품목. 또 베벌리힐스의 한 백화점에서는 4250달러짜리 유모차, 525달러짜리 캐시미어 모포와 325달러짜리 양말을 묶은 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린다.

특히 이 지역 부모들은 자녀가 네 살 때부터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격인 SAT를 준비시키기 위해 베벌리힐스의 ‘스코어’라는 학원에 경쟁적으로 보낸다.

로스앤젤레스 사립교인 브렌트우드에서는 전용기로 여행하는 게 일반화돼 일반 항공기로 여행하는 것은 ‘놀림 대상’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이 같은 시류를 반영하듯 억만장자와 헤어진 이혼녀가 세 살짜리 아이 양육비로 매달 32만달러(약 4억2000만원)를 요구한 소송이 제기됐다고 타임스는 소개했다. 소송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용기를 이용한 여행비 14만4000달러 △파티 및 사교 활동비 1만4000달러 △외식비 5900달러 △집에서 식비 4300달러 △영화 관람 등 문화활동비 2500달러 △장난감 책 비디오 등 구입 비용 1000달러 △아이의 애완동물 관리비 436달러….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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