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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6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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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방경찰청은 26일 해외 카지노사업 등에 진출한다고 내세우며 이같이 서민 등을 등친 인천 ㈜아이맵 대표 이모씨(34) 등 59명을 적발, 이 가운데 부사장 노모씨(38·울산 남구 무거동) 등 30명을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해외로 달아난 대표 이씨 등 4명을 수배하고 25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배중인 대표 이씨 등은 지난 5월 인천 본사와 전국 19곳에 지점을 설치한 뒤 100만원을 투자하면 월 20만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투자자를 끌어오면 투자 유치금의 6%를 수당으로 지급한다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총 3만5112명에게서 1272억여원을 불법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회사는 설립 당시 밝힌 수익사업은 하지 않고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의 이자 및 유치수당을 지급해온 불법 투자유치회사” 라며 “잔금이 얼마 없는데다 신규 투자자의 투자가 중단될 수밖에 없어 기존 투자자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대부분 서민, 실직자, 가정주부 등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었다” 며 “유사금융사기의 수법이 대부분 높은 이자를 미끼로 투자를 유도하는 만큼 같은 유형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