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학교 전국서 학생 모집

  • 입력 2001년 12월 26일 15시 31분


내년부터 일정한 요건을 갖춘 농어촌 지역의 고교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고 2003년부터는 지역에 관계 없이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학생 모집난을 겪어온 농어촌 학교들도 교육 내용 등을 특성화하면 전국에서 학생을 뽑아 명문고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관련표▼

- 일반고교와 자율학교 대비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농어촌 고교를 살리기 위해 내년에 읍면 지역 고교를 자율학교로 지정, 교육과정 운영 등에서 자율권을 주고 전국에서 학생을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고교 중 희망학교가 시도교육청 심의를 통과하면 자율학교로 전환할 수 있는데 학생 수용계획에 문제만 없으면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A군에 K고 하나 뿐이라면 지역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뽑아야 하지만 학교가 2, 3개여서 학생이 모자라면 자율학교로 전환해 전국 단위에서 뽑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중3 학생들이 특정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등 위장 전입 논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부터 지정되는 농어촌 자율학교는 등록금은 일반고교처럼 시도교육감의 규제를 받는다.

교육부는 99년부터 특성화고 5개, 직업교육학교 2개, 예체능고 8개 등 15개, 2001년 3월부터는 인문계 실업계를 동시에 모집하는 통합형고 5개 등 20개 학교를 자율학교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현재의 자율학교 뿐만 아니라 실업계고나 국립대 부설학교 등도 2003년부터 자율학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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