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음료에 코카인 섞은사실 황수정씨에게 말했다”

  • 입력 2001년 12월 24일 18시 22분


히로뽕 투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탤런트 황수정씨(31·여)의 2차 공판이 24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208호 법정에서 형사 1단독 하명호(河明鎬) 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황씨측 대리인 임호영 변호사(44)는 함께 구속된 강모씨(34)를 상대로 한 반대심문에서 “황씨는 모르는 상태에서 히로뽕을 탄 술과 음료를 마시게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나 강씨는 “답변을 거부하겠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어 검찰측이 “황씨에게 ‘코카인 같은 마약을 탔다’고 말한 뒤 히로뽕을 탄 음료나 술을 마시게 하지 않았느냐”고 심문하자 “그렇다”고 대답해 첫 재판에서 황씨의 결백을 주장하던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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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수정씨 2차공판 속기록

한편 이날이 생일인 황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변호사 없이 재판을 받겠다. 재판을 빨리 끝내달라”고 호소하며 변호사 해임 의사를 밝힌 뒤 해임서를 서면으로 제출했으나 황씨의 아버지(57)가 가족 자격으로 임 변호사를 재선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31일 오전 10시에 열리는데 이날 구형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원〓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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