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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4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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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록수부대원들은 올해 1월부터 자체 모금활동을 벌여 매월 15달러를 자매결연을 한 5개 현지 학교에 나누어 기부하고 있다. ‘코끼리 비스킷’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1인당 국민소득(GNP)이 352달러에 불과한 동티모르의 1년치 학비는 초등학생이 30센트, 중학생이 1달러 수준.
따라서 이들이 매월 기부하는 연간 180달러(15×12)는 초등학생 600명(중학생 180명)의 1년 학비에 해당된다.
이들은 내년 1월 중순 현 주둔지 라우템을 떠나 오쿠시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현지 학교 측이 계속 장학금 기부를 요청하자 요즘 ‘꼬레아 1달러 장학회’를 만들었다. 부대는 이곳을 떠나지만 자원하는 장병들로부터 매월 1달러를 걷어 학구열에 불타는 동티모르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계속 뻗치기 위한 노력이다.
이 부대 조형찬(趙亨燦·육사42기) 소령은 “1달러의 장학금은 돈의 가치를 떠나 한국 사람들이 동티모르를 위해 노력한 ‘친구의 나라’였음을 기억하게 하는 값진 의미를 지닐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