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강도 단서 못찾아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7시 42분


대전에서 발생한 은행 권총살인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23일 범행 현장에서 수거한 탄피가 38구경용으로 밝혀짐에 따라 10월5일 대전 대덕구 송촌동 주택가에서 노모경사(33)를 차량으로 친 뒤 권총을 빼앗아 달아난 범인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노경사가 빼앗긴 권총에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들어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범인들이 실탄이 1발 이상 남아 있는 권총을 갖고 도주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찾아내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은 동일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현상금 1000만원을 내걸고 용의자의 인상착의 등이 담긴 수배전단 13만5000장을 배포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범인들이 버리고 간 차량에서 지문 4개를 채취해 감식을 의뢰했으나 도난당한 차주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범행을 전후해 방문했을 가능성이 큰 국민은행 둔산지점 등 5개 영업장의 폐쇄회로TV의 테이프를 수거해 판독 작업도 벌였으나 화질이 나빠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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