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분담금협상 타결…원화지급 비율 90%로 올려

  • 입력 2001년 12월 3일 18시 32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보좌관은 3일 “최근 서울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 결과 한미 양국은 내년도 한국 정부가 주한미군에 지급하는 전체 분담금(4억9000만달러)의 원화 지급 비율을 종전 62%에서 90%로 끌어올리고 연간 1억4000만달러의 군사건설지원금 중 5%를 현물로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화 지급 비율이 90%로 확대되고 기준환율을 정부예상환율(1300원)보다 달러당 55원 낮은 1245원으로 정해 연평균 200억원에 이르는 환차손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또 주한미군기지와 관련된 환경민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 우리측이 주한미군에 지급하는 군사건설지원금을 환경시설에 우선 투자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미 양국은 이와 함께 2003년과 2004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전년 대비 고정인상률 8.8%에 종합물가지수(국내총생산 디플레이터)를 가산한 연평균 9∼10%선의 비율만큼 분담금 규모를 늘려나가기로 합의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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