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계의 눈' 부산으로 쏠린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22시 16분


세계인들의 이목이 부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12월 1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행사는 세계 190개국 10억명 이상의 눈을 1시간25분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행사로 부산에 떨어지는 직접 수익만도 150억원에 이르며 간접 수익까지 합하면 최소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본행사=다음달 1일 오후 7시5분부터 오후 8시반까지 85분간 진행된다. 진행 프로그램은 세계 190개국에 모두 생중계 된다.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엠블렘과 함께 한국문화 및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으로 막이 오르며 기수단 입장과 VIP소개, 판소리 명인 조상현씨의 뱃노래 공연, 우승컵 반납, 소프라노 홍혜경씨의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7시55분부터 진행되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조추첨은 4개 그룹으로 나눠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게스트들이 직접 진행하며 오후 8시26분 미셸 장 루피넨 FIFA 사무총장의 결과 발표로 막을 내린다.

▽문화 및 부대행사=부산시는 부산항 개항이래 가장 큰 행사일뿐만 아니라 부산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행사전날인 30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40분동안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북춤과 부산전통민속공연, 국악관현악단 공연, 동서양의 조화한마당으로 꾸며지는 웰컴 2002 부산 축하공연이 열린다. 또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동래학춤과, 동래야류, 부산농악, 봉산탈춤, 남사당 놀이 등 한국 및 부산의 전통예술이 공연된다. 이 기간동안 월드컵 본선진출 32개국을 의미하는 월드컵대회 성공기원 연날리기 행사 가 열린다. 조추첨행사 직후 벡스코 주변에서는 15분간 1131발의 축하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29, 30일에는 조추첨에 참석하는 2100여명의 외국인을 초정해 4개 코스별로 시티 투어가 실시되며 28∼12월3일까지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시민들을 상대로 월드컵 본서조추첨 관련 퍼즐퀴즈 이벤트가 실시돼 문화상품권을 준다.

▽교통 및 안전대책= 벡스코 주변의 광안대로 하부도로와 충렬로에서 벡스코로 진입하는 2개 차로가 새로 개설됐다. 행사장 주변에 임시주차장 6개소(주차면수 3300면)가 확보됐고 보도진 및 중계기술진(1300명)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전세버스 50대가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김해공항과 숙소인 3개 방면의 호텔간을 운행한다. 30일과 12월1일 이틀간은 자가용승용차 자율 2부제가 시행되며 지하철과 시내버스 이용시는 요금을 10% 할인해 준다.

월드컵패밀리를 위해 경찰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의전, 영접, 경호팀들이 테러 용의자 입국봉쇄 및 폭발물 색출 등 보안검색을 실시하면서 VIP들을 맞이하고 있다. 벡스코 내에는 현장안전통제실이 설치됐으며 행사장 주변에는 3선 개념의 경찰병력이 배치됐다.

또 부산대학병원 등 4개 대학병원으로 구성된 38명의 의료지원반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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