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유통가 통신

  • 입력 2001년 11월 21일 22시 50분


“먹고 마시고 보고 춤추는 것을 한 곳에서 즐기자.”

부산지역 쇼핑몰들이 단순한 쇼핑의 개념에서 벗어나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내년 7월 부산 해운대구 우1동에 개장할 예정인 쇼핑몰 스펀지(S fun Z)는 처음부터 ‘21세기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쇼핑스트리트 형태의 건물 공사를 진행중이다.

스펀지는 지하 5층 지상 8층 연면적 2만여평 규모로 상업공간 면적만 8500평에 이른다. 이 중 70%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고 나머지 30%가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에는 10개의 스크린을 갖춘 영화관 ‘메가박스’와 대형 공연장, 서점, 헬스클럽, 오락실, 외식업체를 비롯해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며 가볍게 춤을 즐길 수 있는 락바도 들어선다.

쇼핑몰에는 의류 스포츠용품 가정용품 화장품 전자제품 등 60여개 매장이 입주한다.스펀지는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건물 외벽 전체를 유리로 만들고 내부의 중앙통로 부분은 광장 형태로 넓게 만들어진다. 4층까지 20m 높이로 시원하게 천장을 뚫어 입점한 모든 점포들을 어디서나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 여름에는 인근 해수욕장의 피서객들을 위해 24시간 운영된다.스펀지 외에 패션쇼핑몰로 출발한 부산 밀리오레도 이달 중 6, 7층에 7개관으로 구성된 영화관을 개장하고 할인점 아람마트, 유명 외식업체 등을 입점시켜 단순 쇼핑몰에서의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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