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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21일 0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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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일부 가전제품, 보석류, 골프용품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인하된 첫날인 20일 서울 강남 일대 유흥가에서는 술값을 놓고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양주에 대한 특별소비세도 인하된 줄 안 손님들이 예전보다 술값이 싸지 않자 돈을 못 내겠다고 버텼다. 주인들은 “아직 양주에 대한 특소세는 인하되지 않았다”며 해명하기에 바빴다.
이 같은 논란은 유흥업소에 대한 특소세 인하 조치는 내년 1월1일 시행된다는 사실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일 밤 11시반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B룸살롱. 주인과 목청 높여 말다툼을 하던 송모씨(32)는 “오늘부터 특소세가 내린다고 해 술집을 찾았는데 내리지 않았다니 무슨 말이냐”며 “왜 정부가 제대로 홍보를 하지 않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청담동의 G룸살롱 사장 은모씨(45)는 “오후부터 ‘술값이 내렸느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왔다”며 “술값 때문에 손님과 실랑이를 많이 해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