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호남 젖줄' 영산강 오염 심각

  • 입력 2001년 11월 19일 20시 29분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 수계에 생활오수나 축산 산업폐수 유입으로 인한 수질 오염 정도가 심각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남대 환경공학과 이용운(李龍雲)교수는 최근 광주 동구 KT정보센터에서 열린 ‘수질환경관리 및 환경시설 운영 세미나’ 에서 ‘광주 전남지역의 물 수급 및 수질보전방안’ 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영산강 수계에 오폐수 처리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고 밝혔다.

영산강 권역의 오염물질 발생 부하량은 1일 기준으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41만1000㎏, T-N(총 질소) 5만2000㎏, T-P(총 인) 1만4000㎏이며 섬진강 권역은 BOD 20만7000㎏, T-N 2만5000㎏, T-P 6000㎏으로 영산강이 섬진강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섬진강 수계에 비해 영산강 수계의 오염이 심한 것은 도시확장과 지역개발 등 으로 생활오수와 산업폐수가 증가하고 상류지역의 농업용수 댐건설로 하천 유량이 감소됐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또 “광주하수종말처리장이 영산강 중하류의 수질을 5등급까지 악화시키는데 주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하수처리장의 방류 수질 기준을 별도로 정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섬진강 수계는 수질오염도가 현재 1∼2등급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여수산업단지와 광양제철, 율촌공단 등 광양만권의 개발 잠재력이 커 향후 오염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고 밝혔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