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배경 수준작 이렇게 끝낼수야"

  • 입력 2001년 11월 19일 20시 29분


관객이 없어 전국의 개봉관에서 막을 내렸던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가 인천에서 다시 상영된다.

‘인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살리기 시민모임’ 등이 중심이 돼 이 영화의 흥행 성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일부터 인천에서 영화가 재상영되게 됐다.

최기선 인천시장과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 등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단체에는 현재 인천지역 학계와 교육계 경제계 등의 각계 인사가 포함돼 있다.

시민모임측은 20일 오후 6시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1500여명의 시민들을 초청해 특별 시사회를 갖는다. 시사회에 앞서 배두나 이요원씨 등 이 영화의 주연 여배우들과 정재은 감독의 팬사인회 등이 마련된다.

이어 30일부터 인천 최대 규모의 복합 상영관인 ‘인천 CGV 14’ (남동구 구월동)에서 이 영화가 재상영된다.

‘고양이를 부탁해’ 는 지난달 13일 전국 45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됐으나 25일 만에 모두 종영됐다.

‘인천 CVG 14’ 에서도 상영 첫 날 관객이 5명에 불과하자 하룻만에 막을 내렸지만 시민모임측의 요청으로 재상영을 결정했다.

시민모임 운영위원장인 인하대 최원식(崔元植·창작과 비평사 주간) 교수는 “인천을 중심으로 한 시대상을 탐구한 이 영화는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며 “관객 동원에는 실패했지만 이 영화의 붐이 인천에서 다시 일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인천여상을 졸업한 개성강한 여자친구 5명의 도시생활을 주내용으로 다룬 것이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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