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연내 '브랜드택시' 등장

  • 입력 2001년 11월 8일 15시 49분


올해말까지 서울 경기 인천 지역내에서는 하나의 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우등고속버스에도 중고교생 및 경로할인제도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8일 이같은 내용의 ‘교통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지역별 운송수단별로 따로 사용되는 교통카드를 일원화해 중장기적으로는 전국의 모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와 결제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장거리 고속버스는 우등고속버스 위주로 전환하되 중고교생과 경로우대 대상자에 대해서는 요금을 20∼30% 할인해 줄 예정이다. 버스 승차권 구입도 고속버스에서 시외버스까지 모두 신용카드 및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에서는 올해말까지 명칭과 색상, 운전사의 복장이 통일된 ‘브랜드 택시’가 등장한다. ‘브랜드 택시’란 미국 뉴욕의 옐로우 캡 처럼 차량 외부의 색깔을 통일해 같은 브랜드를 쓰는 것으로, 같은 번호로 ‘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브랜드별 서비스 차별화 경쟁을 벌인다.

건교부는 올해말까지 약 500대 규모의 개인택시 운전사들로 구성된 3개의 ‘브랜드 택시’가 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택시 제도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된다.

서울지역 7만대 가량의 택시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외국어동시통역시스템도 내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전국 주요도시 14만대 수준으로 확대된다.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PG)를 쓰는 전국의 시내버스도 현재 316대에서 2007년에는 2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화물차 과속 난폭운전을 막기 위해 의무화하고 있는 운행기록계와 속도제한장치에 대한 관리규정도 강화된다. 현재는 출고 등록시에만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수시로 기록계 등의 부착 및 적정 사용 여부를 점검해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과징금을 물릴 계획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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