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한양대 "세계 100大 명문 도약" 꿈이 영근다

  • 입력 2001년 11월 7일 23시 26분


‘실용첨단기술분야의 투자 확대로 세계 100대 대학으로 간다.’

한양대가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연구특성화 사업단을 발족시켜 실용첨단기술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100대 대학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종량(金種亮) 총장은 “과학기술의 수준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기에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며 “신기술 선점을 위한 대학간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된 지금 첨단기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본교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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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의 교육이념은 사랑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해 근면하고, 정직하고, 겸손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인간을 형성하는 것. 또 숭고한 문학정신을 드높여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겨레, 나아가 인류를 위해 이바지하는 ‘위대한 사랑의 실천자’를 기르는 데 있다.

이 학교는 1939년 동아공과학원으로 설립된 뒤 48년 한양공과대학으로 개명을 거쳐 59년 한양대학교로 승격됐다. 현재 서울과 안산캠퍼스에 20여개 단과대를 두고 있다.

공과대의 경우 매년 졸업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하는 경이적인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3학년 2학기 때부터 취업이 시작돼 4학년 1학기 때면 모든 학생들의 취업이 끝날 정도다.

▽지식기반 첨단기술 투자 확대〓한양대는 과거 ‘민족 공대’라는 전통을 밑거름으로 지식사회의 최첨단 기술분야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7월 정보기술(IT), 바이오(BT), 나노(NT), 환경(ET) 등 4개의 지식기반 첨단기술 분야로 구성된 연구특성화사업단을 발족시킨 것도 그 중 하나.

IT분야는 컴퓨터, 전자, 전기, 통신, 게임 등을 중심으로 한 지식기반사업 분야로 85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BT분야는 유전공학을 중심으로 해 생명공학기술을 생산에 응용하는 신기술 사업분야로 75명의 교수들이 참여하고 있다.

NT분야는 원자와 분자 수준의 미세한 세계를 다루는 기술로 재료, 의약품, 컴퓨터관련,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이 예상되고 있다. 참여교수는 68명. ET분야는 지구환경을 보호하는 모든 기술이 해당된다. 소프트웨어기술 및 평가기술의 개발과 해로운 유해물의 발견 및 대응 기술 등이 주를 이루며 현재 47명의 교수가 있다.

강성군(姜聖君) 총괄사업단장은 “21세기를 주도할 신기술연구와 교육을 활성화해 20세기 본교의 산업사회에 대한 기여를 21세기 정보사회에서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정보통신, 재료공학 분야 최우수 대학〓지난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학문분야별 평가에서 한양대 안산캠퍼스가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 평가 2위를, 서울캠퍼스가 재료공학 분야에서 평가 1위를 차지했다.

교육공학과 류완영(柳完永) 교수는 “앞으로도 공과대의 특성화를 더욱 강화해 세계적 기준의 연구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여학생 배려〓한양대의 여학생 비율은 전체 학생의 29%로 다른 대학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수시모집 결과 여학생의 비율이 46%로 급증했다. 공대의 여학생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늘어나는 여학생 비율을 감안해 한양대는 94년부터 여학생실을 안산과 서울캠퍼스에 각각 두고 취업준비와 정보제공, 문화행사 개최, 여학생 전용 휴게실 마련 등 여학생 복지향상에 힘쓰고 있다.

▽수험생 지원 가이드〓원서접수는 인터넷과 우편으로도 할 수 있다. 특히 지방학생들을 위해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인터넷 접수는 직접 학교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또 5000원의 대행료도 면제돼 3만원의 비용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정영역 우수자전형 수시2-2(2학기 2번째 수시모집)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반드시 인터넷 접수만을 해야 한다.

전체 선발 인원 5504명 가운데 이번 수시2-2에서는 수능성적만을 갖고 1106명을 뽑는다.

정시모집 가군의 경우 서울캠퍼스 자연계는 ‘수능 60% + 학생부 40%’, 인문계는 ‘학생부40% + 논술 2% + 수능 58%’, 안산캠퍼스는 ‘수능 60% + 학생부 40%’, 나군의 경우 ‘수능100%’(예체능 제외), 다군의 경우 ‘수능 100%’로 최종 선발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11∼13일. 자세한 입학관련 안내는 입학관리실(02-2290-0073∼9)이나 대학 홈페이지(www.hanyang.ac.kr)를 조회하면 된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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