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주5일제 수업 9개월간 해보니…

  • 입력 2001년 11월 5일 21시 31분


올해초부터 대전지역 2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해 온 ‘주 5일제 수업’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비등해 보완책이 요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올해 3월부터 주 5일제 수업 실험학교로 지정된 대전 대화초등학교(교장 권용재)가 9개월간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나타났다.

대화초등학교는 이 보고서에서 주 5일제 수업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인식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긍정적인 면을 △여유있는 자유활동(37.3%) △학교외의 활동 참가(24.1%) △가족간의 유대강화(16.4%) 등을 지적했다.

반면 부정적인 면에 대해선 △어린이들이 집에만 있다(32.5%) △(어린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설설비 부족(25.0%) 등을 꼽았다.

반면 교사들은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 △취미 개성 신장(27.3%) △여유있는 자유활동(24.2%) △사회변화 대응(20.7%) 순으로 꼽았으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사회적 시설 설비 부족(56.3%)을 꼽았다.

즉 교사와 학부모들은 모두 주 5일 수업제가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어린이들이 탐구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시설이 부족한 것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대화초 연구부장 김계철(金溪喆·47)교사는 “현재로선 아이들이 토요일에 볼거리 놀거리가 없어 집에만 있는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며 “사회 전반적인 5일 근무제 확산과 지역사회의 사회기반시설 확충 등이 보완돼야 주 5일 수업제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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