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올해 가구당 김장비용 10만9000원

  • 입력 2001년 11월 1일 14시 38분


올해 4인 한가족이 먹을 김장을 담그는 데 10만9000원이 들 전망이다.

농림부는 1일 김장채소의 가격이 떨어지고 가구당 김장 담그는 양이 줄어 올해 4인 가족의 김장비용이 작년보다 1.9%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김장배추의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7만t의 배추를 2일부터 수매해 산지에서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올해 배추의 포기당 가격이 작년 972원에서 900원으로 떨어지고 4인가족이 먹는 양도 21포기에서 20포기로 줄면서 가구당 배추구입액이 작년 2만412원에서 1만8000원으로 9.3% 줄 것으로 추산했다. 무도 소비량이 15개에서 14개로 줄고 가격이 개당 432원에서 420원으로 떨어져 구입액은 6480원에서 5880원으로 9.3% 줄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김장재료도 마늘 5.5%, 파 14.4%, 당근 8.1%, 굴 7.5%씩 가격이 떨어져 전체 김장비용은 작년의 11만1000원보다 1.9% 줄어든 10만9000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농림부는 또 10월초 수확이 끝났어야 할 고랭지 배추가 가을가뭄 때문에 15일 늦게 출하되면서 물량이 몰려 김장배추 10만5000t이 과잉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수(金在水)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은 “배추의 출하량이 한꺼번에 몰려 배추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각 가정이 올해 김장을 예년보다 열흘 정도 일찍 담가주면 비용도 적게 들고 농가의 어려움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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