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옛 나주역 역사교육장 탈바꿈

  • 입력 2001년 11월 1일 00시 57분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였던 전남 나주역(사진)이 민족정기를 일깨우는 역사교육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나주시는 호남선 복선화 공사에 따른 노선 조정으로 7월 폐쇄된 송월동 나주역 일대를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12월 기본계획 용역에 들어가 내년부터 2005년까지 25억원을 들여 나주역사(驛舍)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쉼터,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1914년 호남선 개통과 함께 지어진 나주역사는 그동안 수차례 보수공사로 모양이 바뀌어 당시의 일본식 기와지붕과 개찰구 등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역사 옆에 기념전시관을 세워 광주학생독립운동에 참가했던 학생들의 각종 유품과 사진,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조형물을 전시할 계획이다.

나주역은 1929년 10월30일 나주에서 광주로 통학하던 조선인 학생과 일본인 학생들의 충돌했던 곳으로, 이를 계기로 전국적인 독립운동으로 번졌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지난해 전라남도 기념물 제183호로 지정됐다.

<나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