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밥 한술이라도 더…" 쌀농가 돕기 한마음

  • 입력 2001년 10월 30일 20시 23분


쌀값 폭락으로 곤경에 처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경남지역 여성단체와 농협, 대형 유통업체 등이 팔을 걷었다.

경남도 새마을부녀회 등 15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경남여성단체 협의회(회장 조수자·회원수 20만3800명)' 는 30일 오후 2시 농협경남지역본부 회의실에서 농협과 '쌀 소비 촉진 협력 조인식' 을 갖고 한 가구당 쌀 한포대 더 사기 운동을 펴기로 약속했다.

이들은 농협본부 앞에서 '쌀소비 촉진 발대식' 을 가진데 이어 경남도청 등 창원지역 20여개 기관을 방문, 쌀로 만든 백설기를 전달하고 우리쌀 소비 촉진 호소문을 배포했다.

경남도는 도청과 경남경찰청, 경남도교육청 직원을 대상으로 '내고향 쌀사주기 캠페인' 을 벌여 미리 신청받은 20㎏들이 쌀 600포대를 29일 오후 도청광장에서 나눠줬다. 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는 이에앞서 도내 공공기관과 단체, 기업체 등 2000여곳에 우리쌀 이용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고 진주와 밀양, 김해시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들도 쌀소비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농협은 신규예금 가입자들에게 4㎏들이 햅쌀을 덤으로 주는 1년짜리 정기예금인 우리쌀 사랑예금 을 다음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기업은행도 신용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11월 한달간 추첨행사를 실시, 쌀 증정 이벤트를 연다.

마산 대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창원 대동백화점 등도 고객들에게 쌀을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나 쌀 특판전 등을 지속적으로 열고있다. 경남 통영시 한산면 한산도의 마을 이장들은 최근 섬에서 생산된 쌀을 모두 소비해 주기로 결의했다.

농협경남본부 박성면(朴成勉)홍보팀장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이같은 캠페인이 쌀값에 당장 영향을 주지는 못하지만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는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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