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信保 어음사기' 본격 수사…손용문전무 전격사퇴

  • 입력 2001년 10월 29일 18시 38분


99년 신용보증기금 융통어음 사기사건 당시 비위연루 의혹을 받아온 손용문(孫鎔文) 기금전무가 전격 사퇴, 앞으로 검찰의 수사가 주목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29일 “손 전무가 동아일보 보도 직후 사표를 제출해 25일 재경부 장관에 의해 수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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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사퇴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본보가 지난주 초 손 전무 연루의혹을 단독으로 제기한 이후 안팎으로 퇴진 압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손 전무는 신보가 융통어음 사기단에 40억원을 떼였을 당시 일선 지점 실무자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사기업체들에 보증을 서주도록 압박을 가해 사기단과의 비위연루 의혹이 신보 자체 감사실 및 감사원에 의해 제기됐었다.

한편 검찰은 신보와 감사원이 고소한 이 사건주범 S씨 등과 신보 임직원과의 연루설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현재 사기업체들이 무수히 얽혀 있어 서류검토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밝혀 관련자 소환은 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래정·김승련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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