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연구소 경기침체 여파 IT 인재 몰려든다

  • 입력 2001년 10월 16일 21시 01분


두뇌 유출로 몸살을 앓던 대전 대덕밸리 정부출연연구소에 요즘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

정부출연연구소들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최근 정보기술(IT) 분야 석박사 학위소지자 60명을 모집한 결과 702명(석사 622명, 박사 80명)이 응시해 11.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같은 경쟁률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응시자 가운데에는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 해외유학파 등 고급 두뇌도 117명으로 많았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지난달 말 박사급 이상 연구원 18명을 모집한 결과 75명이 몰려 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경우 30명 모집에 255명이 지원(8.5대 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 3월 연구원을 채용한 결과 각각 19.1 대1 (20명 모집에 381명 지원), 30대 1(5명 모집에 150명 지원)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이처럼 정부출연연구소로 고급 인력드링 몰리는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체들이 고급 인력 채용을 대폭 줄인 반면 연구소들은 최근 2∼3년간 구조조정을 마치고 인력채용에 적극 나선 데다 상대적인 안정성이 보장되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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