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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5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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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강원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설악산 국립공원 점봉산에서 수령 300년된 분재형 주목 2그루(크기 2m)를 불법으로 채취해 가려던 정모씨(45·대전시 동구 다양동) 와 송모씨(여·40)등 일행 6명이 잠복중이던 인제국유림관리소 직원들에 의해 붙잡혀 경찰에 넘겼다.
이들 일행은 이날 점봉산 주능선 암대암산에서 수령 200∼300년 된 주목 9그루를 채취한 뒤 이중 2그루를 운반용 리어카에 옮겨싣다 잠복중이던 직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모두 검거됐다.
주목 군락지인 현장에는 이들이 파헤친 곳 말고도 20여곳의 굴취흔적이 더 남아 있어 이들에 의한 행위여부를 조사중이다.
지난달 6일에는 설악산 국립공원내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 흑선동계곡에서도 목청을 채취하기 위해 40∼50년생 소나무 9그루와 활엽수 28그루 등을 베어내고 목청꿀 20㎏을 채취했던 안모(45·농업·인제군 북면)와 유모씨(35·〃)등 2명이 인제국유림관리소 직원에 의해 검거됐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인제읍 귀둔리 점봉산에서 감자난 200여 그루를 불법으로 채취해 반출하려던 김모(40·양양군 강현면)와 전모씨(50·속초시 도문동) 등 일행 2명이 단속중이던 순찰직원에 의해 붙잡혀 자연공원법 위반혐의로 입건됐다.
이외에도 지난 7월 9일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에서는 김모씨(속초시 조양동)가 소나무 4그루, 지난 4월에는 강릉시 구성면 제비리에서 김모씨(강릉시 노암동)가 6그루의 소나무를 불법으로 굴취했다 적발되는 등 최근 도내지역에 산림불법 채취행위가 또 다시 고개들 들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산림형질변경 70건(23㏊), 무허가벌채 29건(2600㎥) 등 모두 103건의 산림불법행위가 적발됐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