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환 새만금생명학회 준비위원장 "새만금 중단까지 연구"

  • 입력 2001년 10월 11일 18시 59분


“반대보다 중요한 것이 대안 제시입니다. 전북지역 주민들과 갯벌 생태계에 모두 이로운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새만금생명학회’ 창립준비위원장인 서울대 고철환(高哲煥·해양학과) 교수는 11일 “새만금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 사업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 학회는 ‘새만금 갯벌을 사랑하는 양심적 전문가들의 실천조직’으로 불린다. 곽승준(고려대 경제학) 김수일(교원대 생물학) 김정욱(서울대 환경대학원) 백낙청(서울대 영문학) 이시재(가톨릭대 사회학) 이정전(서울대 환경경제학) 장회익(서울대 물리학) 한경구(국민대 문화인류학) 등 인문사회학자와 자연과학자 등 100여명이 회원이다.

고 교수는 정부가 학계의 반대에도 ‘새만금사업 계속’ 결정을 내린 직후인 올 6월부터 이 학회 창립준비위원장을 맡아 계획을 주도해왔다.

그는 “간척사업의 경우 지금까지 경제성 등의 관점에서만 연구됐지만 이제는 문화와 인간의 삶을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대안 모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학회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 문화교육관에서 창립대회를 갖는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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