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운동본부장 사전 구속영장 청구

  • 입력 2001년 9월 27일 00시 20분


서울지검 형사2부(신만성·愼滿晟 부장)는 26일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후원금과 정부 보조금 등 공금 1억80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이 단체 본부장 박진탁(朴鎭卓·66)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98년 1월부터 99년 12월까지 시민들이 낸 후원금과 정부 보조금, 신장투석 치료비 등에서 1억8000만원을 빼내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다.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공익의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 본부장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받는 등의 방식으로 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본부장은 “실무자들이 공금을 빼내 나에게 줬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측은 26일 밤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27일 본부 명의로 해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법은 27일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박 본부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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