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 자립형 사립고 도입 무산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49분


서울시교육청이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추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지방에서 자립형 사립고 전환을 신청한 6개 시도 8개 고교가 모두 선정되더라도 내년에 약 30개교의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를 운영하려던 교육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시교육청은 18일 “교원단체 교수 학교운영위원 등 각계 대표 1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자립형 사립고를 신청한 19개교를 심사한 결과 추천 요건에 적합한 학교가 없다고 통보해왔다”면서 “올해는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19개교 가운데 12개교는 지필고사로 학생을 선발키로 하는 등 자립형 사립고 허가 요건을 갖추지 않아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나머지 7개교 가운데 6개교는 재정 자립 가능성이 낮고 교육 내용이 부실하며 지역간 교육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추천대상에서 제외했다. 심사위원들은 남은 1개교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하자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18일 신청 학교에 추천 불가 결정을 통보하고 20일 ‘서울에 추천대상 학교가 없다’는 공문을 교육부에 보내기로 했다.

교육부는 20일 각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학교를 추천받아 다음달 20일 시범운영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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