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지하실에 있던 입주자 3명과 1층 옷가게 손님 등 10명은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이날 사고로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9대가 부서지고 반경 10여m 이내 건물의 유리창 100여장이 깨지면서 길 가던 이슬기양(18) 등 30여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순천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당한 송씨는 “6개월간 비어있던 지하층 임대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숨진 정씨 등 2명과 함께 지하실로 내려가는 순간 갑자기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1층 바닥이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주에게서 지하층 주방용품을 매입한 고물상 정모씨(38)가 사고 전날 가스레인지를 떼어낸 뒤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로 내려간 사람들이 라이터를 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순천〓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