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가 11일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 의원에게 제출한 지자체별 국제행사 자료에 따르면 국제행사는 △94년 3건 △96년 25건 △98년 28건 △99년 49건 △지난해는 11월말 현재 54건이 개최됐고, 예산도 98년 357억원, 99년 933억원, 지난해는 11월말 현재 1069억원이 들었다.
행자부는 “영화제, 꽃박람회, 에어쇼 등 비슷한 행사가 중복 개최되거나 국제행사 개최능력이 부족해 ○○에어쇼의 경우 준비미숙으로 3개국만 참석했고, ○○동계유니버시아드는 총예산 1조669억원 중 국비가 67%인 7150억원을 차지하는 등 재정능력 없이 행사를 국비에 의존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보고했다. 또 “○○세계연극제는 지방의회와 주민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다가 의회의 반대로 중도포기해 설계비 12억원을 낭비했고, ○○세계춤축제는 행사개최 40일 전에 연기해 외국공연팀과의 일정파기 등 국제신뢰를 추락시켰으며, 행사예산 충당을 위해 민간에 협찬을 강요하다 물의를 빚은 경우도 있다”며 “○○국제환경박람회는 총예산 217억원에 행사수익은 30억원으로 187억원의 적자가 생겼다”고 밝혔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