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어항 바닥 쓰레기장 방불

  • 입력 2001년 9월 10일 18시 27분


우리나라 항만과 어항의 바다 밑이 밧줄 타이어 등 각종 폐기물로 인해 쓰레기장처럼 변하고 있다. 특히 서해안지역 항만 등의 폐기물량은 동해와 남해에 비해 2배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99년부터 작년까지 전국 129개 항만, 어항의 해저 침적 폐기물 분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폐타이어 등 모두 3만4636t의 폐기물이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해안 지역은 모두 27개 항만과 어항에서 1만2344t의 폐기물이 버려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해안(45개소)은 1만876t, 남해안(46개소)은 1만854t의 폐기물이 각각 침적돼 있다는 것. 청정 해역으로 불리는 제주 일대 항만 어항 11개소에도 562t의 폐기물이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기물은 폐 밧줄이 8293t으로 가장 많고 △금속류 7623t △철사류 6528t △폐목 2909t △폐타이어 1840t △기타 7443t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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