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객정보 팔아 54억 챙겨

  • 입력 2001년 8월 7일 00시 18분


일부 신용카드 회사가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 넘기고 그 대가로 모두 54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BC 외환 국민 다이너스 등 4개사는 고객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이용한도 등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팔아 돈을 챙겼다는 것.

보험사는 넘겨받은 정보를 신규보험 유치에 활용했으며 정보제공 대가로 4개 카드사에 98년 2억5500만원, 99년 13억800만원, 지난해 38억30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카드사별로 BC카드와 외환카드가 3년간 각각 27억6000만원, 14억6000만원을 받았으며 국민카드와 다이너스카드는 지난해에만 1억4000만원, 5000만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