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7월 30일 23시 5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근무하는 김모씨(37)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 5월 국가유공자의 복지증진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최고 40억원의 당첨금을 걸고 첫 발행한 ‘플러스플러스복권’ 추첨(29일)에서 3장이 1, 2 ,3등에 나란히 당첨됐다.
지금까지는 주택은행의 ‘밀레니엄복권’에서 20억원이 당첨된 것이 최대 액수였다.
김씨의 당첨번호는 △1등(상금 10억원) 2조3544097 △2등(상금 8억원) 2조3544098 △3등(상금 7억원) 2조3544099번. 1등에 뽑히면서 1등의 당첨범호 전후 번호인 2등 가운데 하나와 1등의 전전, 후후번호인 3등 가운데 하나에도 동시에 당첨된 것. 김씨는 당첨금에서 22%의 세금을 내고 19억5000만원을 받게 됐다.
현재 2500만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는 김씨는 30일 “보험회사에 다니는 아내가 연초 본 토정비결에 ‘7월에 횡재수가 있다’고 했다”며 “최근 아내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되는 꿈을 꿨는데 현실과 꿈은 반대라는 속설을 믿고 복권을 샀다”고 말했다.
김씨는 “사회생활을 한 이후 꾸준히 일주일에 복권을 2, 3장씩 꾸준히 사왔다”며 “우선 어렵게 살아온 여섯 형제에게 집 한 채씩 장만해 주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30일부터 제2회 플러스플러스복권을 판매하고 있으며 10월14일 추첨한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