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지구 토지 강제수용 반대"…용인 시민단체 土公앞 시위

  • 입력 2001년 4월 3일 18시 48분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 택지개발을 반대해온 시민단체와 죽전지역 주민 등 50여명은 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토지공사 본사 앞에서 굴착기를 앞세우고 토지공사의 토지강제수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대지산 살리기운동을 펼쳐온 환경정의 시민연대와 용인 서북부지역 주민투쟁위원회, 용인 YMCA 등은 이날 “토지공사는 지난달부터 죽전지구 대부분의 토지를 강제수용하고 일부에서 벌목작업을 벌이는 등 택지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설교통부도 주민들이 그린벨트 지정을 청원한 9만평을 보전녹지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주 김씨 종중을 설득해 이를 무마시켰고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땅한평사기운동을 통해 사들인 100평을 강제수용했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택지개발사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는 이에 앞서 2일 토지공사의 대지산 토지강제수용에 대한 이의신청을 건교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제출했다. 또 건교부와 토지공사를 상대로 죽전택지개발지구 실시계획승인고시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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