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출신 女장교 첫 탄생…공사 18명 소위임관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38분


국내 최초로 사관학교 출신 여성장교 18명이 탄생했다.

20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97년 국내 최초의 여성 사관생도로 공사에 입교한 18명이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장교선서를 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치사에서 여성 장교들에게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었던 도전정신과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며 “특히 여러분 중에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전투조종사가 탄생해 군과 여성사에 또하나의 신기원을 열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여자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은 황윤지(黃玧之·24)생도는 “비행훈련에 최선을 다해 오랫동안 꿈꿔온 전투조종사의 꿈을 이루고 여성 최초의 톱건, 더 나아가 장성까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통령상은 97년 수석 입학한 뒤 줄곧 학업과 내무성적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한 최정진(崔汀鎭·21)생도에게 돌아갔다. 또 이대진(李大鎭) 오상석(吳翔錫)생도는 공사 부교장인 이경환(李慶煥·공사 22기)준장과 한미연합사 정책처장인 오연군(吳淵群·공사 24기)대령의 아들로 2쌍의 부자 동문도 탄생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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