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경제장관회의]항공통합법인 5300억 지원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42분


경영정상화에 난항을 겪어온 철도차량 통합법인이 기존 주주사의 증자로 정상화를 꾀하게 된다. 또 항공 3사 통합법인인 항공우주산업에 모두 5300억원의 금융지원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해외채무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의 회사분할이 연내에 매듭지어진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과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관계부처가 협력키로 했다.

신장관은 철도차량 통합법인의 구조조정계획을 보고하고 현대 한진 대우 등 기존 3사가 통합법인에 대여한 25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산업은행이 가진 대우 지분을 매각, 경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신장관은 또 항공통합법인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채권단이 △출자전환 750억원 △차입금 상환유예 3744억원 △신규자금지원 800억원 등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문제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워크아웃 기업의 합병이나 분할 때 조세감면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이 연말까지만 적용되는 한시법이어서 올해를 넘기면 ㈜대우는 회사분할을 위해 3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내야 하므로 가급적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의 회사분할은 당초 15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해외채권매입(CBO)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일부 해외채권자들과의 개별협상이 늦어지고 대우자동차 등 계열기업과의 보증채무 문제 등도 정리되지 않아 연기됐다.

㈜대우는 7월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를 대우인터내셔널(무역), 대우건설(건설), 잔존회사로 나누는 기업 분할을 결의했었다.

경제장관들은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국가경쟁력강화회의를 21일 개최키로 확정했다.

<이병기기자>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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