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 사업 국회의원 62% 반대…녹색연합 설문조사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02분


16대 국회의원의 상당수가 ‘새만금 간척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이 전국구 의원을 포함한 총 273명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조사, 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97명 중 60명(61.9%)이 새만금 간척 사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간척 사업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의원은 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민관합동 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나온 이후 판단하겠다(14명) △환경친화적인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6명) △입장을 유보하겠다(2명) △종합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2명) 등의 의견을 제시했고 9명은 답변을 거부했다. 새만금 간척 사업은 전북 군산∼부안간 33㎞를 방조제로 연결, 4만100㏊(토지조성 2만8300㏊, 담수호 1만1800㏊)의 국토를 넓힌다는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환경파괴 논란이 불거져 민관 공동조사단이 현재 환경영향 및 경제성 평가, 수질 등 3개 분과위로 나눠 이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중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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