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에 癌유발 물질…상당량 이미 시중유통

  • 입력 2000년 6월 2일 19시 34분


경기 북부 일부 지역에서 생산된 콩나물에서 암 유발 독성물질인 ‘카벤다짐’이 발견돼 당국이 긴급 수거에 나섰다.

경기도 제2청은 지난달 23일 양주 가평에서 생산되는 콩나물을 수거, 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발암성 독성물질인 카벤다짐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지난달 30일 수거에 나섰으나 이미 상당량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일 밝혔다. 제2청은 지난달 31일 가평 K두채에서 생산된 콩나물 120㎏을 가평군 가평읍 소재 S상회 등 5개 상점에서 수거했다. 양주군 K식품은 백석면 S두채에서 3월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하루 50㎏의 ‘발암성 콩나물’을 납품받아 시중에 유통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사 결과 양주 K식품에서 수거한 콩나물에서는 카벤다짐이 0.35¤, 가평 K두채 콩나물에서는 0.17¤이 각각 검출됐다.

카벤다짐은 농약의 일종인 ‘호마이’의 주성분인 ‘티오파네이트메틸’ 성분이 콩나물 재배에 사용됐을 때 콩나물 자체 대사에 의해 분해되는 독성물질로 이를 많이 복용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의정부=남경현기자>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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