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이질 확산…일부 임시휴교

  • 입력 2000년 5월 21일 19시 44분


부산과 전남 제주 등지에서 세균성 이질 환자가 속출해 일부 초중학교가 임시 휴교를 하거나 휴교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대구의 모기도원에 수련회를 다녀온 부산 서구 S교회 신도 35명이 18일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현재까지 이 교회 신도와 그 가족들을 중심으로 세균성 이질 환자수가 총 98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증상이 심한 40명은 현재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시는 세균성 이질 환자가 19명 발생한 H초등학교에 대해 22일 하루 동안 임시휴교토록 하는 한편 이질 환자가 1명 이상 발생한 D초등학교 등 6개 학교에 대해서는 무기한 교내급식을 중단키로 했다.

또 제주도도 15일 남제주군 N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된 이후 21일 현재 4개 초중학교 학생 41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서귀포교육청은 세균성 이질이 급속히 번지고 있는 N초등학교와 N중학교에 대해 휴교조치를 검토중이다.

이밖에 18일 세균성 이질 환자 3명이 발생한 전남 해남군 M초등학교에서도 현재까지 환자수가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17일부터 21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5·18기념 전국 남녀고교 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심판 등 15명이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세균성 이질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부산·광주·제주〓조용휘·김권·임재영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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