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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3월 13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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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학기가 개학하자마자 안부 인사나 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호흡기 질환으로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며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병문안을 갔더니 가족들은 “친지들이 놓고 간 돈인데 어려운 학생들의 급식비에 써 달라”며 70여만원을 줬다. 거절했지만 가족들의 뜻이 완강해 거절할 수가 없었다.
환자는 의식이 없는데도 이웃을 생각하는 가족들의 숭고한 마음씨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오성룡 선생님께서 하루빨리 쾌유하길 기원한다.
이정혜(경기 화정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