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낙천명단' 내달 중순께 발표

  • 입력 2000년 1월 25일 19시 00분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반대자 명단 발표에 이어 노동계도 낙천 낙선운동 대상자를 다음달중 발표한다는 목표 아래 25일 선별작업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노총은 조합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총선투쟁과 관련한 정치의식 설문조사와 함께 전현직 의원 등 출마예상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낙선 또는 지지 대상자를 가리는 작업에 돌입, 다음달 중순경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최대열(崔大烈)홍보국장은 이날 “총선시민연대가 선정한 기준도 큰 의미가 있지만 노동자의 권익에 반하는 행동을 해온 정치인들에 대한 심판도 필요하다”며 “‘반노동자적 후보’에 대한 낙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미 친노동자성 개혁지향성 청렴성 제휴정당여부 당선가능성 등 5개 항목의 낙천 낙선 및 지지 대상자 선별 기준을 마련한 상태. 또 다음달말까지 100만 조합원의 자체 선거인명부를 작성해 지역별로 조직적인 낙선 또는 지지운동을 편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도 30일 창당 예정인 가칭 민주노동당을 통한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이와 함께 노동문제 관련 개혁입법을 반대한 정치인과 노조탄압 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용자측 인사 등 ‘반노동자적 후보’를 가려 빠르면 다음달 말경 발표키로 했다.

손낙구(孫洛龜)교육선전실장은 “총선시민연대가 전반적인 ‘반개혁 인사’를 꼽았다면 반노동자적 성향을 지닌 이들을 선별해 낙천 낙선운동을 벌이는 것은 노동계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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