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화합의 오페라 '녹두장군' 28일 첫공연

  • 입력 1999년 11월 26일 09시 09분


영호남지역 음악인들이 함께 손을 잡고 동학혁명을 다룬 창작오페라를 선보인다.

대구의 영남오페라단(단장 김귀자·金貴子경북대교수)과 전주의 사단법인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趙章男군산대교수)은 창작오페라 ‘녹두장군’을 합동 제작해 전국 순회공연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4막8장의 그랜드 오페라인 이 작품은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북대 문화관에서 4차례 공연된 이후 내년 3월 초까지 대구 서울 부산 대전 광주 등을 돌며 공연된다.

원로극작가 차범석씨가 대본을 맡고 ‘비목’의 장일남씨가 작곡했으며 오페라 전문연출가인 정갑균씨가 연출을 맡았다.

또 대구시향과 군산시향이 반주를, 전주시립합창단과 대학연합합창단이 합창을 맡게 되며 이들 오페라단원 등 모두 160여명이 출연한다.

전봉준장군역에는 고성현 박영국씨 등 4명이, 김개남장군역에는 김남두 김선식씨가 캐스팅되는 등 영호남의 대표적 성악가들이 나온다.

그동안 부지휘자와 부연출자를 따로 두고 각각 연습을 해오던 이들 오페라단은 이달부터 매 주말 영남오페라단 단원들이 전주로 와 합동연습을 하고 있다.

3년여의 기획단계를 거쳐 완성된 이 작품은 ‘인간 전봉준’의 내면과 격동기를 헤쳐 나가는 백성들의 삶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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