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1일 0시 운항 일시중지…Y2K 대처

  • 입력 1999년 11월 1일 23시 11분


아시아나항공이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 모든 지역에서 2000년 1월1일 0시(운항지역 현지시간 기준)에 항공기를 운항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Y2K문제가 해결된 공항 및 관제탑일지라도 연도변경 시점이 포함된 모든 비행 일정은 출발과 도착시간을 앞당기거나 늦추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피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방법을 통해 2000년 1월1일 0시에는 하늘에 떠있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없도록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특히 Y2K문제 해결이 입증되지 않은 인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등 일부 공항에서는 운항일자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운항 스케줄 조정이 아닌 항공기 운항 자체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아시아나의 구체적인 운항스케줄 조정내용은 15일 발표된다.

한편 아시아나와 달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가입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협회 ‘Y2K대책회의’의 결과를 바탕으로 운항시간 변경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